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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향신료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용산 '히비' - 히비커리누들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용산] 향신료와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용산 '히비' - 히비커리누들

카이마스 2020. 12. 15. 22:24

전세계적으로 가장 다양하게 응용되는 음식은 카레라고 생각한다.

거의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각 나라별 특색과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 중 스프처럼 먹는 '스프카레'가 맛있는 맛집 '히비'를 방문했다.

 

 

스프카레 맛집 '히비'. 오픈한지 얼머되지 않아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스프카레라는 음식이 많이 생소할텐데, 스프카레는 일본 카레요리의 한 종류로써 향신료와 재료를 함께 넣고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향신료는 스프형식으로 끓여내고 다른 재료는 따로 조리해서 마지막에 함께 담아내는 요리이다.

그래서 스프에서는 향신료 자체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동시에 각 재료 고유의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큼지막한 채소가 인상적인 히비커리누들(10000원). 스프카레에 면을 더한 음식이다.

히비의 스프카레는 점심시간 한정수량으로 제공되는 만큼 외관상으로도 훌륭한 퀄리티가 돋보였다.

자칫 묽어보일 수 있는 스프에선 카레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강하게 느껴졌고, 큼지막하게 조리된 다양한 채소 덕에 제법 알찬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프 아래에 가라앉아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면은 쌀국수 면과 비슷한 형태의 면을 사용했다.

일단 먼저 스프를 맛보았는데, 강렬한 향만큼이나 진한 맛이 우러나왔다. 오히려 다른 재료와 함께 끓이는 과정이 없어진 만큼 향신료 본연의 맛을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채소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굽기 위주의 조리를 거친 것 같았다. 다만 각 채소가 지닌 특유의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살짝 익힌 정도로만 조리하여 채소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스프의 진한 맛이 채소의 단맛과 어우러지도록 계산된 조리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드 메뉴인 토리 카라아게(6000원). 닭봉 형식의 닭튀김이다.

치킨을 좋아하는 만큼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토리 카라아게는 일반적인 순살 방식이 아닌 뼈가 붙은 닭봉 형식이었다. 튀긴 정도, 맛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차라리 이 가격으로 스프카레 토핑을 더 올릴걸 하고 조금 후회했다.

 

스프 한 방울까지 깨끗하게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5점

우리나라에선 대중적이지 않은 스프카레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드 메뉴의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 부분은 스프카레의 토핑으로 대체하면 되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프카레를 주문하면 공깃밥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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