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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한 그릇. 선릉역 '지구당' - 텐동 세트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선릉]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한 그릇. 선릉역 '지구당' - 텐동 세트

카이마스 2019. 12. 6. 14:20

어제 저녁, 한동안 계속됐던 야근에 의한 피로 + 허기짐에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찾았다.

일기예보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1도 까지 떨어진다고 했던 만큼, 살이 에이는 강추위에 오랫동안 돌아다니기도 힘들었고, 이전부터 계속 면 종류의 음식만 먹다보니 밥 종류가 땡기기도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선릉역 덮밥 음식점인 '지구당'이었다.

 

 

소고기 덮밥인 '규동'이 유명한 지구당 현대타워점. 다른 메뉴도 규동 못지 않다.

자리는 어느 지점이든 공간이 넓지 않다. 대부분의 테이블이 주방을 중심으로 둔 바(bar) 형태의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럿이 가기 보다는 소수의 인원으로 가는 편이 자리 잡기엔 편할 수도 있다.

본래 지구당은 소고기 덮밥인 '규동'이 유명한 곳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화, 목, 토요일에만 판매하는 튀김 덮밥인 '텐동'의 볼륨감에 눈이 더 갔다.

처음엔 텐동 곱배기를 주문하려다가 기왕이면 뭔가 국물이 있는 것도 먹고 싶다는 마음에 텐동 세트를 주문하기로 결정.

텐동 + 우동 또는 냉소바를 선택할 수 있는데, 튀김의 느끼함을 차가운 국물로 씻어내고 싶다는 생각에 냉소바로 선택했다.(방금까지 추운 바깥에 있었는데도 차가운 음식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

주방과 거리가 가까워서 실내에 여러 음식 냄새가 풍겨오는 데다가, 내 자리 바로 앞에 카레를 보관한 통이 있어 더 괴로웠던 기다림의 시간 끝에 드디어 나온 텐동 세트.

 

텐동 + 냉소바 구성의 텐동 세트. 9300원. 텐동 단품은 6800원.

텐동의 중요한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올라간 튀김의 구성이 아닐까 싶다.

튀김의 종류는 반숙계란, 연근 2개, 꽈리고추, 단호박, 새우 2마리.

튀김의 크기도 작지 않고 단품으로 주문해도 올라가는 튀김의 종류는 바뀌지 않는다고 하니, 6800원 짜리 텐동치고는 가성비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텐동의 소스도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밥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었다.

다만 냉소바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다. 그냥 차가운 국물이 마시고 싶어 주문하기 했지만, 차라리 텐동 곱빼기를 주문했으면 오히려 더 만족감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텐동의 경우 곱빼기를 주문해도 가격 추가가 없었다. 아마 밥만 고빼기로 나오는 듯 하다.)

 

오늘도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의 4점.

이 정도 가격으로 이 정도의 맛과 구성, 양을 충족 시켜주는 텐동은 별로 없을거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주력 메뉴인 규동이 아닌 텐동이었지만, 오히려 텐동을 맛보고 나니 규동의 맛이 더욱 궁금해지는 곳이었다. 텐동과 달리 규동은 항시 판매인 만큼 머지 않아 먹어보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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