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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엔초비 입문자에게 추천! 공덕 '서울미트볼' - 엔초비 파스타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공덕] 엔초비 입문자에게 추천! 공덕 '서울미트볼' - 엔초비 파스타

카이마스 2020. 8. 16. 23:11

파스타의 종류는 어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는 오일 파스타이다.

오일 파스타는 기름을 메인으로 사용하는 만큼, 느끼함을 어떻게 잡아내면서도 기름의 풍미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마늘, 페퍼론치노를 많이 사용하지만 '엔초비'라 불리는 멸치 젓갈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늘은 파스타에 멸치젓갈? 하고 의구심이 드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맛집. '서울미트볼'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마트 뒷편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서울미트볼'.

'서울미트볼'은 미트볼이 메인이긴 하지만, 미트볼이 곁들여져 나오는 파스타 또한 결코 뒤지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내가 자주 주문하는 파스타는 '엔초비 파스타'. 엔초비라 불리는 멸치젓갈을 넣은 파스타인데, 개인적으로 오일 파스타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이다.

회사 근처 이태리 음식점이 꽤 규모도 크고 손님도 많은 식당이었지만 엔초비 파스타는 팔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엔초비 파스타가 조금 생소했기 때문인 거 같다.

파스타에는 기본적으로 미트볼 3알이 토핑으로 올라가는데, 이 날은 조금 사치스럽게 미트볼을 3알 추가하여 주문했다.

주의 ) 파스타 주문 시 면과 미트볼을 추가할 수 있지만, 오일 파스타 부류는 면 추가가 안되므로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엔초비 파스타(8900원) + 미트볼 3알 추가(1500원). 면을 따로 추가하지 않았는데도 푸짐한 양이다.

손님이 많이 없었던 시간대라 주문한 음식이 5분 만에 나왔다.

외형은 여타 오일 파스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주얼이다. 하지만, 향을 맡아보면 매운향과 함께 은은하게 약간 비릿한 향을 느낄 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엔초비이다.
파스타를 뒤섞다보면 들어간 재료를 알 수 있는데 오일 파스타에서 많이 사용하는 마늘 대신, 페퍼론치노와 양파, 그리고 엔초비가 잘게 썰어져 있다.

파스타만 따로 먼저 맛보면, 처음엔 페퍼론치노와 잘게 썬 양파의 매운맛이 먼저 느껴지고 그 뒤에 살짝 젓갈 특유의 짠 맛이 느껴진다. 이 엔초비의 짠 맛이 페퍼론치노, 양파와 더불어 오일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운다.

페퍼론치노가 고추씨까지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조금 맵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때 미트볼을 한 입 먹으면 매운맛이 조금 가라앉는다. 인스턴트 미트볼과 달리 수제로 만드는 이곳의 미트볼은 크기와 비례하듯이 육즙이 가득해서 기름에 녹는 성질을 지닌 캡사이신을 조금 완화시켜주기 때문인 것 같다.

 

오늘도 깨끗하게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파스타에 미트볼이라는 훌륭한 조합을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엔초비 파스타가 생소하거나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 첫 엔초비 체험 식당으로 추천하기 좋은 곳 같다.

 

오늘의 후식. 스타벅스의 '스위트 멜론 블렌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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