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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의 장난감 상자
[연남동] 바지락 육수의 개운함이 인상적인 곳. 연남동 '사루카메' - 사루라멘 본문
간단하게 물만 넣고 끓이는 인스턴트 라면과는 달리 일식 라멘은 육수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로 나뉜다.
소금, 간장, 된장, 돼지 뼈 등 여러 육수로 만든 일식 라멘을 먹어봤지만 해산물을 베이스로 한 일식 라멘은 접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소개할 '사루카메'는 바지락 육수를 사용한 라멘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낮 시간 땡볕 아래 그늘도 없는 곳에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면 그곳이 바로 '사루카메'이다. 가게 오픈 날짜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입구에 베타 오픈기간이라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 종료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줄 서기 싫다고 너무 늦게 갔다간 헛걸음하고 올 수 있으니 주의. 가게 내부 키오스크에서 먼저 주문하고 대기표를 받아야 하는데, 이걸 모르고 줄 부터 섰다가 직원 분의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
(이런 내용도 미리 알려 주셨으면...)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려고 보니, 메뉴 사진 대신 원숭이와 기린 같은 동물사진이 나와있다. 거기다가 메뉴명도 처음 온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거 같은 이름이다. '사루라멘', '빛나는 사루라멘', '강력히 빛나는 사루라멘'이라니...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니 직원 분께서 고명으로 올라가는 챠슈의 양만 다를 뿐 전부 같은 메뉴라고 한다. 메뉴명 상단에 붙은 '+번호' 표시가 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런 내용도 미리 알려 주셨으면...22)
기왕 먹을 거 사치스럽게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가장 차슈가 많은 '강력히 빛나는 사루라멘'을 주문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자니 라멘에 들어갈 육수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닭육수와 바지락 육수 중 선택이 가능하며, 난 해산물 육수가 목적이었으니 주저없이 바지락 육수를 선택했다.

차슈 옵션이 가장 많은 메뉴를 선택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그득하게 담긴 차슈가 1차적으로 눈길을 끌게 된다. 라멘에 올라간 고명을 살펴보니, 돼지고기 차슈 외에도 오리고기 차슈, 파, 죽순, 바지락(바지락 육수를 선택하면 준다.), 달걀이 올라갔다. 특히 파가 차슈 못지 않게 많이 들어갔는데, 채썬 것과 모양 대로 송송 썬 것으로 들어간다.
일단은 기대했던 바지락 육수부터 맛보았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바지락 칼국수와 같은 맛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간장 베이스 라멘인 쇼유라멘의 맛에 짠 맛을 줄이고 바지락의 개운함을 더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일식 라멘은 맑은 육수보다 돼지 뼈처럼 진한 맛을 내는 탁한 육수를 선호하는 편인데 나의 육수 선호도를 확 바꿔버릴 정도로 매력적인 육수였다.
차슈가 많이 들어갔는데도 별로 기름진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파를 많이 넣은 이유를 여기에서 알 수 있었다. 대량으로 넣은 파의 알싸함이 차슈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 물리지 않고 끊임없이 흡입하게 되도록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 집은 김치 같은 반찬이 따로 없었는데도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5점.
맛에 관해선 나무랄데가 없는 맛이었지만, 줄을 서기 전 선주문에 관한 것이나, 메뉴에 대한 설명 부족이 조금 아쉬웠다.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개인적으로 인생 라멘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다음번엔 닭육수 라멘과 더불어 맛 보지 못한 사이드 메뉴들도 먹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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