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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또 다른 국내 3대 짜장의 찾아서. 마포 '현래장' - 손옛날짜장, 손군만두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마포] 또 다른 국내 3대 짜장의 찾아서. 마포 '현래장' - 손옛날짜장, 손군만두

카이마스 2020. 8. 23. 15:33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국내 3대 짜장 중 한 곳인 '신성각'이 8월 말까지 장기 휴가에 들어가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또 다른 3대 짜장을 유명한 '현래장'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내가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마포구를 떠난 적이 없는 터줏대감 같은 중국집. '현래장'.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땐 종종 방문하던 곳이었지만, 최근 10년 간은 다녀간 적이 없었기에 첫 방문같은 설렘이 있었다.

옛날에 마포역 근처 가게 통유리 너머로 수타면을 치는 모습을 보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지하상가로 자리를 옮겨 그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곳 메뉴중에는 손짜장과 손옛날짜장이 있는데 손옛날짜장에는 감자와 호박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해서 손옛날짜장과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손군만두를 주문했다.

 

큼직함이 돋보이는 손옛날짜장(6500원)과 손군만두(6000원).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는 큼직함. 짜장에 큼직하게 들어간 감자와 호박, 만두의 큼직한 크기가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짜장의 색은 검은색 보다는 짙은 갈색에 가까운데, 딱 봐도 캐러멜 색소를 넣은 기존의 춘장을 사용한 거 같지 않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발재반점'의 된장 짜장면보다 약간 더 짙은 색이다.

면은 수타인 만큼 균일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면발이지만, 살짝 노란색을 띠는 게 첨가물이 들어간 것 같았다.

맛은 기존의 짜장보다 약간 순하면서도 달달함이 느껴졌다. 춘장의 자극적인 맛보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에 가까웠다.

감자와 호박은 큼직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으로도 쉽게 뭉게질 만큼 덜 익은 부분이 없었다.

군만두는 수제로 만든 만큼 크기도 크면서 만두속 역시 꽉찬 맛이었다. 바삭한 만두피 너머로 고기의 육즙이 가득담겨 아무 맛있는 만두였다.

 

짜장도 만두도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5점.

맛도 가성비도 훌륭한 곳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신성각의 간짜장에 비교하면 약간 인상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재반점의 된장 짜장면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면 훨씬 더 신선함을 느꼈을 테지만, 어째 먹어본 적이 있는 맛처럼 느껴진 현래장에 비해,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이었던 신성각이 더 기억에 남았었다.

그렇지만 군만두는 현래장이 크기도 맛도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쩌다 보니 신성각과 비교하게 됐지만, 현래장의 짜장도 기존의 자극적인 짜장 맛의 틀을 깨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맛집이라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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