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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이런 우동 먹어본 사람? 마포 '우동 이요이요' - 납작우동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마포] 이런 우동 먹어본 사람? 마포 '우동 이요이요' - 납작우동

카이마스 2021. 11. 3. 17:39

예전에 유튜브에서 목동의 한 우동집에서 판매하는 납작우동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마치 중국 뱡뱡면처럼 널찍한 너비가 이색적인 우동이었는데, 목동에 있다 보니 쉽사리 방문하기엔 조금 먼 곳이었다.

그런데 마포역 근처 '우동 이요이요'라는 곳에서 이 납작우동을 판매한다고 해서 서둘러 찾아갔다.

'우동 이요이요'는 공덕동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중저가 초밥집으로 유명한 '이요이요 스시'에서 우동 전문점으로 출점한 곳이라고 한다. 언젠가 '이요이요 스시'도 포스팅해 볼 생각이지만 완전 예약제라 좀처럼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연안식당이 있는 건물 사이 골목길에 위치한 '우동 이요이요'. 지도 앱을 보면서도 찾는데 조금 고생했다.

이전에 포스팅한 연안식당이 있는 자리 옆 골목길에 있는 우동 이요이요. 지도 앱을 켜놓고도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어 조금 길을 헤맸다. 좌석은 테이블 자리가 많다 보니 의도치 않게 4인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혹시나 나 때문에 단체 손님들 입장이 조금 늦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주문은 오늘 방문 목적인 납작우동과 사이드로 고로케, 새우 카츠를 주문했다.

 

소스를 찍어먹는 소바 스타일의 냉우동인 납작우동(10000원). 갈린 얼음이 담긴 그릇 위에 면이 쌓여있다.

납작우동이 나오면 점원 분께서 먹는 법을 알려주신다. 레몬, 쪽파, 고추냉이, 무 간 것을 장국에 취향껏 넣고 면을 찍어 먹으면 된다. 되도록 그릇에 담긴 얼음이 녹기 전에 드시면 좋다고 한다.

곁들임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상추 대 절임을 주는데 개인적으론 깍두기보다 상추 대 절임의 아삭한 식감이나 새콤함이 감칠맛을 끌어올려줘서 좋았다.

같이 나온 소스는 수제 케첩 소스라고 하는데 이건 사이드로 시킨 튀김류를 찍어먹는 용이다.

뱡뱡면을 먹을 때처럼 두꺼운 면 한 가닥을 집어 한 입.

먼저 식감은 냉우동인 만큼 탱탱하다. 일반적인 우동면은 두께에서 탱탱한 식감이 나오지만 납작우동은 두께가 얇은 대신 입 안에서 면이 겹쳐진 상태에서 씹히다 보니 더 우동 반죽 자체의 식감이 잘 느껴졌다. 만약 우동 반죽의 질이 좋지 않다면 납작우동을 만들었을 때 오히려 일반 우동보다 식감이 좋지 않을 거 같다.

장국은 조금 간이 센 편이지만 이건 소스를 찍어먹는 면류가 공통적으로 간이 센 편임을 생각하면 적당하다. 실제로 우동 면을 찍어서 먹었을 땐, 딱 알맞은 맛이었다.

 

사이드로 주문한 고로케(2000원)와 새우카츠(3000원).

우동을 절반쯤 먹었을 때 사이드 메뉴인 고로케와 새우카츠가 나왔다. 새우카츠는 어느 정도 평범한 맛이었지만, 고로케가 제법 만족스러웠다.

속 재료는 고기, 야채, 청양고추와 생크림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고기 고로케보다도 휠씬 부드러웠다. 그러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수제 케첩 소스와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었지만 2000원 치고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완식했다.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일반적으로 잘 접할 수 없는 납작우동을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릇에 얼음을 담아서 마지막까지 면의 탱글함이 유지되도록 했던 점도 좋았고 사이드 메뉴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냉우동과 비교해서 색다른 맛은 느끼지 못했다. 납작우동은 맛보단 식감이 주력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자면, 색다른 우동의 식감은 느끼길 원한다면 한 번 방문해 볼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P.S : 1인 당 우동 1그릇을 주문하면 면 리필이 가능하다. 단, 납작우동은 리필 시 일반 우동면으로 리필되니 알아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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