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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의 장난감 상자
[홍대] 함박 스테이크의 기준. 홍대 '코너 스테이크' - 청양 트러플 함박 본문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에서 식당에 따라 가장 맛의 고저차를 크게 느낀 음식은 '함박 스테이크'였다.
냉동식품 같은 퀄리티에 12000원을 받는 곳도 가봤고, 일반 체인점의 메뉴였음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곳도 있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함박 스테이크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식당인 '코너 스테이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필동에 본점을 둔 '코너 스테이크'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도 방영된 적이 있어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인지 홍대 분점도 오픈 시간 전부터 사람들의 대기줄이 늘어선 곳이지만 내가 방문한 시간은 점심시간대를 넘긴 1시 30분 쯤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대기줄은 없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투움바 함박'을 주문했었는데, 이 메뉴는 반드시 파스타 면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다. 뭘 주문할까 하다가 전에는 없던 추가 메뉴인 '청양 트러플 함박'을 주문했다.
원래 크림소스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어울리게 되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처음 음식이 나왔을 때에 생각보다 진한 크림소스의 향이 느껴졌다. 청양고추가 들어갔기에 좀 더 알싸한 향이 날 거라 생각했지만, 청양고추도 위에 채로 쳐서 올라간 게 전부인 것처럼 보여서 조금 느끼하겠다며 실망했었다.
하지만, 크림소스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청양고추가 썰어져 들어가 있었다.
위에 고명처럼 올려진 생고추가 아닌, 고추 장아찌에서 짠 맛을 빼고 알싸함만 남긴 듯한 고추가 크림소스와 어우러져 첫 맛은 크림소스의 부드러움을, 뒷 맛은 고추의 알싸함이 느끼함을 줄여주면서 입 맛을 돋우는 조화가 너무나 좋았다.
함박의 고기 역시 수제인 만큼 고기가 딱딱하지 않고 포크만으로도 쉽게 잘라낼 수 있어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고기 패티의 육즙이 트러플 크림소스 + 고추와 어우러지면서 끊임없이 입 압으로 들어가는 중독성으 자아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가 크림소스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느끼함' 때문이었는데, 그 부분을 정확하게 잡아낸 맛이었다. 식탁에 놓인 타바스코 소스를 뿌려 좀 더 매운맛을 더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론 소스를 뿌리지 않는 쪽이 고추의 알싸함이 더 분명하게 느낄 수가 있어서 좋았었다.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5점.
'함박 스테이크'란 건 본디 이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곳
내 주위엔 아직까지 함박 스테이크는 '어린이용 음식'이라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도 있는데, 누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함박 스테이크'는 충붕히 고급스러운 음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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