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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씹을수록 고소한 맛. 신촌 '정지이' - 대창덮밥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신촌] 씹을수록 고소한 맛. 신촌 '정지이' - 대창덮밥

카이마스 2020. 2. 3. 22:37

우리 가족 들은 모두 곱창을 좋아한다. 곱창 뿐 만이 아니라, 대창, 막창 등 기본적으로 내장 부위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우리 가족들이 주기적으로 포장해 먹는 왕십리 곱창 단골집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내장 부위가 자주 사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혼자서 곱창을 사먹기에도 여러모로 껄그럽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서도 부담없이 대창을 즐길 수 있는 메뉴인 대창덮밥 맛집. 신촌 '정지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은 '정지이'라는 이름이지만 곧 '육구덮밥'으로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하니 지도 앱으로 검색할 때는 주의하는 게 좋다.

 

곧 '육구덮밥'으로 변경될 예정인 '정지이'

늦은 밤에도 하얀 조명을 빛나는 가게 덕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8시 쯤 방문했음에도 나처럼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목적이었던 대창덮밥을 주문하니 점원이 '느끼한 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왔다. 아무래도 다른 부위보다 대창이 좀 더 느끼한 부위이다보니 이렇게 물어보는 거 같다. 실제로 대창덮밥이 조금 느끼한 음식이기는 하다.

(만약 일반적인 대창덮밥이 느끼하다면 조금 덜 느끼한 '매운 대창덮밥'도 메뉴에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큼직한 대창이 씹는 맛을 더해주는 '대창덮밥'(12000원).

이곳의 대창은 일반적인 대창덮밥보다 대창을 조금 더 크게 썰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밥과 함께 입안에 넣었을 때 대창의 고소한 맛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가 있다.

대창의 굽기도 살짝 그을린 부분이 있도록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인 간장소스 숙주나물 절임, 무말랭이, 절임 무는 대창의 느끼함을 덜어주면서 대창덮밥의 부족한 식감인 아삭함 더해주는 요소로 아주 궁합이 좋았다.

 

반찬, 국까지 깨끗하게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간단하게 대창을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다만 대창을 좋아하는 내가 느끼기에도 조금 부담스러운 느끼함이 있었다.

만약 느끼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연어덮밥이나 매운 대창덮밥을 주문하면 좋을 거 같다.

대창 + 연어 반반 덮밥도 있으니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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