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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오랜만에 외식. 이태원 '랑만' - 반쎄오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이태원] 오랜만에 외식. 이태원 '랑만' - 반쎄오

카이마스 2020. 5. 1. 18:43

오랜만에 외식을 하게 되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사치를 조금 부려 '반쎄오'를 먹기로 했다.

국내에서 몇번 반쎄오를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해주는 곳은 이태원에 위치한 '랑만'이다.

반쎄오와 더불어 이전에 내가 분짜 맛집으로도 소개한 적이 있는 곳으로, 실제로 분짜보다는 반쎄오 맛집으로 더 유명한 곳이지도 하다.

 

 

저녁에 방문하면 낮 시간대보다 더 분위기가 사는 간판
빈대떡과 비슷한 비주얼인 랑만의 대표메뉴 '반쎄오'(13000원).

반쎄오는 외형만 보면 우리나라의 빈대떡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겉부분은 달걀을 이용한 반죽을 사용하고, 속재료 역시 숙주나물, 고기, 해산물 등 재료는 빈대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먹어보면 빈대떡과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소스는 야채와 함께 곁들이도록 내어주는 피시소스 외에도 반쎄오 그릇 바닥에 또 다른 소스가 부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피시소스가 잘 안 맞는 사람은 굳이 소스를 찍을 필요 없이 그냥 먹어도 문제가 없다.

(단, 소스의 간이 조금 강하기 때문에 미리 점원에게 요청해서 소스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빈대떡의 경우, 반족과 재료를 뒤섞은 후에 살짝 두껍게 부쳐져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일명 '겉바속촉'이 매력이지만, 반쎄오는 반대로 미리 바삭하게 익은 반죽으로 따로 조리한 속재료를 감싸서 먹는 방식이기에 식감은 군만두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굴소스를 베이스로 한 듯한 속재료의 맛과 피시소스 특유의 쿰쿰한 향과 맛의 조합이 의외로 나쁘지 않고, 여기에 새싹 채소를 곁들이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맛을 적당하게 잡아주는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깨끗하게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5점.

현지의 맛과 비교해 봤을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나라 입맛에는 정말 잘 맞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의 반쎄오와 비교해 봤을때 가격면에선 조금 부담스럽지만, 맛은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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