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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면과 만두의 환상조합. 신촌 '호탕마라탕' - 탄탄멘, 성젠바오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신촌] 면과 만두의 환상조합. 신촌 '호탕마라탕' - 탄탄멘, 성젠바오

카이마스 2020. 7. 2. 22:31

난 개인적으로 면 음식과 자주 먹는 조합이 있는데, 바로 만두이다.

라면, 짜장면, 칼국수 등. 면 요리와는 가장 무난하고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면과 만두의 또 다른 환상조합을 맛 볼 수 있는 곳인 신촌 '호탕마라탕'을 소개할까 한다.

 

 

점심보다도 저녁에 더 북적이는 곳.

신촌에 위치한 호탕마라탕은 본래 마라탕 전문점이지만 난 마라탕 보다는 단품 요리를 자주 먹으러 방문한다.

일반 중식요리점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하는 메뉴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자주 주문하는 메뉴는 탄탄멘과 성젠바오 조합이다.

 

국물없이 비벼먹는 방식의 탄탄멘(6500원). 좀 더 농후한 향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일반적으로 탄탄멘하면 떠오르는 국물있는 방식이 아닌, 국물이 없이 비벼먹는 탄탄멘이다. 차갑게 식혀 나오기 때문에 면이 더 쫄깃하고 탄탄멘 특유의 향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짜사이, 땅콩가루, 고기, 청경채, 쪽파가 고명으로 올라가며 땅콩소스가 아닌 땅콩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짜사이, 청경채와 함께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특히 땅콩가루를 많이 넣어주기 때문에 자극적인 외형과는 다르게 고소한 풍미가 더 돋보이는 맛이다.

주문 시에 맵기 조절도 가능하므로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군만두 계의 샤오롱바오라 할 수 있는 성젠바오(8000원)

탄탄멘을 절반 쯤 먹었을 즈음에 나온 성젠바오. 이름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데 외형만으로 보면 만두를 일본식 교자처럼 구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멋모르고 덥석 베어 물었다간 큰일날 수 있다.

만두에서 터져나온 육즙이 1차적으로 입 안에 화상을 입히고, 2차 피해로 옷에 튈 수 있기 때문이다. 군만두에서도 이 정도의 육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상당히 기름진 맛이긴 하지만, 자칫 지나칠 수 있는 느끼함을 탄탄멘으로 잡아주게 되면 어느새 빈 그릇만 남기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깨끗하게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면과 만두 조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맛이다.

이 두 메뉴 말고도 다른 여러 단품 메뉴들도 결코 허술하지 않은 맛을 자랑하는 곳이므로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음식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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