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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큼직한 닭고기가 돋보이는 곳. 연희동 '시오' - 삼색 야끼도리 본문

고독한 애어른(음식 탐방)

[연희동] 큼직한 닭고기가 돋보이는 곳. 연희동 '시오' - 삼색 야끼도리

카이마스 2020. 6. 14. 14:20

개인적인 볼 일 때문에 잠시 들리게 된 연희동.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점심을 때우려던 중에, 예전에 연희동 근처에 일본 가정식 맛집이 있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이것저것 키워드로 검색해 보던 중, 가까스로 찾아낸 일본 가정식 맛집 '시오'를 방문했다.

 

 

땡볕 아래서 겨우 찾은 기쁨에 가게를 찍는 걸 깜빡했다. 간판이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니 잘 찾아가야 한다.

일단 들어가게 되면 좌측 대기실에서 먼저 메뉴를 고른 다음 점원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이 날 나의 선택은 메인 메뉴인 '삼색 야끼도리'와 사이드 메뉴인 '크림치즈 코로케'였다. 여름 한정 메뉴로 '히야시츄카(일본식 냉라면이라고 보면 된다.)'도 판매했었는데 이건 다음에 방문하면 먹어보기로 했다.

음식은 주문 후에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2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메인 메뉴인 '삼색 야끼도리'(14000원). 큼직한 닭고기가 인상적이다.

닭고기, 청경채, 스크램블 에그. 3가지가 조화롭게 담겨 나오는 '삼색 야끼도리'. 밥은 따로 나오지 않고 작게 썬 고추 장아찌 같은 반찬과 함께 접시 바닥에 깔려서 나온다. 닭고기의 간이 기본적으로 조금 센 편이지만, 청경채와 스크램블 에그의 간이 강하지 않아 함께 입 안에 넣으면 적당히 간이 맞춰지게 된다.

반찬들 역시 닭고기의 간이 세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슴슴하게 간이 되어 있었지만, 입 안에 남는 염분기 가볍게 씻어내기에 좋았다. 특히 된장국의 구수함이 아주 잘 맞았다.

접시를 3분의 1정도 비웠을 때 쯤, 사이드 메뉴인 크림치즈 고로케가 나왔다.

 

사이드 메뉴인 '크림치즈 고로케(4000원)'. 곁들여진 칠리 소스와의 조합이 아주 좋았다.

마치 용암이 흘러나온 것 같은 비주얼에 만족하게 되고, 고로케의 바삭함에 두 번 만족하게 됐다. 크림치즈 뿐만이 아니라 체다, 모자렐라도 함께 사용한 것 같았는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같이 곁들여서 나온 칠리소스가 적절하게 잡아주고 있었다.

 

오늘도 완식.

개인적인 평가는 5점 만점에 3.5점.

닭고기의 간이 개인적으로는 좀 셌다. 다른 반찬들로 맞춰준다고는 해도 나에게는 좀 짰었다.

하지만, 반찬의 구성과 맛을 따져본다면, 실망스럽지 않은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추후에 '히야시츄카' 리뷰를 위해서 그리 머지 않은 날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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